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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4일 닉네임을 변경하고.
꽤나 많은 사람들에게 '왜?'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스스로도 8년이 넘게 사용한 닉을 바꾸기위해 꽤나 오랜 시간을 생각했으므로 한번 핑계삼아 적어보겠습니다. 제가 '도모에'라는 닉네임을 결정한건 1999년. 고1때 천리안의 모임 PGGM(Pretty Girl Game Mania 통칭 미게모)에 가입하면서 였습니다. 사실 그 당시에 정할때는 별 생각 없었습니다. 보아하니 많은 사람들이 캐릭터의 이름을 사용하길래 저도 좋아하는 캐릭터의 이름을 사용했을 뿐이었으니까요. 정한이후로 '도몽' '도모' '도라에몽' '도몬' 등등 여러가지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정식 닉네임은 항상'도모에'로 유지 해왔습니다. 사용하는 닉네임에 문제를 느끼기 시작한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였습니다. 온라인의 대중성이 높아지면서 오프라인의 지인들이 온라인으로 흘러들었고 제 온라인에서 활동을 보는 오프라인 지인들이 온라인의 제 모습에 적응을 못했습니다. 또 스스로도 양쪽의 정체성에 트러블을 느끼기 시작했고요. 그리고 그러한 문제가 가장크게 느껴진곳이 바로 싸이월드였습니다. 분명 온라인 커뮤니티지만, 오프라인 커뮤니티였습니다. 온라인의 지인을 오프라인처럼 만나야하고, 오프라인지인은 온라인처럼 만나야했습니다. 이전까지 양쪽의 인간관계를 따로 관리해오던 제게 굉장히 당황스러운 문제였지요. 예를들어 온라인의 지인이 와서 닉네임으로 호칭을하며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하면 오프라인지인들은 그것을 어색해하며 접근을 꺼립니다. 또 오프라인 지인들이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하면 온라인 지인들은 접근을 꺼립니다. 이것은 어쩌면 저 혼자만이 겪은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사실 어느 캐릭터의 이름을 닉으로 이용한다는건 그 캐릭터의 정체성을 조금이라도 빌려오게되니까요. 스스로가 정체성의 문제를 느낀부분의 가장 큰 부분은 닉네임이 여성의 이름이라는점이었습니다. 어쨌든 이런문제때문에 사실 저는 그동안 싸이월드는 버리고있었습니다. 아니 온라인을 통한 오프라인 지인과의 연락을 거부했습니다. 오프라인 지인들은 하던대로 핸드폰과 직접 만남으로 연락했고, 온라인 지인들은 메신저와 웹을통한 연락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러던중에 알게된 멋진 블로거 분들(김태우님, 김호님, 김중태님, 서명덕님)을 보면서 온라인에서 본명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궂이 본명이 아니라도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훌륭히 활동하는 많은 사람들. 문제는 제 닉네임이 가지고있는 정체성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꿨습니다. 그동안 유지해온 http://www.domoe.net/은 이번달을 마지막으로 버리게됐습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고기원'입니다. 별명은 '고기'이고요. 닉네임은 '고기'입니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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