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그 3.0 공개 발표회 후기. 자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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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4월 13일) 김중태원장님이 추진중이신 야그의 세번째 버전 공개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1.0과 2.0때까진 사실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었지만,

평소 그 개념과 목표에 대해 관심이 많았었기때문에 꽤나 열심히 듣고왔습니다.

(야그의 철학에대한 내용으로 시작을 해주신 이현봉 박사님)


시작하기에 앞서 이현봉 전산학박사님이 20분간 야그의 시작인 철학을 강연하셨습니다.

단 20분의 강연이었지만 최근 제가 고민하던 내용에관한 이야기라 정말 좋았습니다.

웹에서의 공간은 PAGE로 구현되고, 공간간의 거리는 극도로 짧은 Click distance 라는점.

그리고 같은 공간에 있다면 함께 만날수 있어야 한다는 기본 철학은

전체 웹의 발전에 있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김중태원장님의 야그3.0 발표회가 이어졌습니다.

현재 웹의 커뮤니티 구조는 하나의 건물(옥션, 싸이월드 등 서비스업체)이 있다면

사용자들은 그 건물의 건물주에게 자신의 신상정보를 담보로 맡기고 건물로 입장을 합니다.

그리고 그 입장한 건물내부에서 건물주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즐기며 커뮤니티가 이뤄집니다.

자신이 나의 장소(페이지)를 가지고 있어도, 우리의 장소를 위해선 반드시 그렇게 해야하지요.



하지만 야그가 구현하려 하는점은

마치 우리가 일상생활의 어느 장소에서나 커뮤니티가 이뤄지는것과 같은 것 입니다.

자신의 신상정보를 건물주에게 맡기고 들어가는 위험한 구조를 벗어나보려는 것이죠.
(그렇게 신상정보가 여러곳에 복사되어 산재하기에 개인정보의 유출 위험도 커집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같은 장소에 있는 사람들은 그 장소에서 Visible해야합니다.

시야권에 사람이 보이고, 그사람들과 이야기합니다.

건물주가 매개가 되는게 아닌 인간대 인간의 직접적인 커뮤니티가 되는것이죠.

시야권에 특정공간이 보인다면 그 공간의 사람이 보이고, 자신의 목적과 맞다면 이동할 수 있습니다.

같은 목적을 가진사람끼리 만나면 우리의 공간이 자연스럽게 생겨나고, 커뮤니티가 생겨납니다.

이것이 야그의 기본 철학이고, 이번 3.0을 통해 이전보다 상당히 많이 구현되었습니다.



여기는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


오프라인 커뮤니티와 기존 디지털 커뮤니티의 가장 큰 차이점은 동시성과 비동시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대화는 실시간으로 이뤄집니다.

손짓, 몸짓, 말 모두 함께 있는 자리에서 동시상호작용으로 이뤄집니다.

하지만 핸드폰, 블로그, 싸이월드 등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커뮤니티는 그렇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글을 남기면(Action) 다른 누군가가 답글을 다는 행위(Reaction)는 다른 시간에 이뤄집니다.

누군가가 문자를 보내면 상대방이 보는것은 아무리 바로 봤다고해도 그 순간이 되진 못합니다.

최소한 기지국을 통해서 핸드폰으로 도달하기까지 시간적 거리가 생겨나니까요.

오프라인처럼 말을 중간에 자르고, 같은말을 동시에 하지 못하지요.


또한 비동시성은 기존의 건물주 형식을 반드시 필요로 합니다.

누군가가 어떤 행동을 했을때 그 행동(데이터)이 머무르며 반응을 기다릴 장소가 필요하기때문에

기존의 건물주 형식의 커뮤니티는 필수적이 됩니다.


비동시성은 사실 디지털 커뮤니티의 강점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존재하는 시간 이외의 시간마저도 통제가 가능해지기에 더욱 넓은 커뮤니티가 가능해지니까요.

그렇지만 비동시성만으론 점점 커져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상호보완성이 완결되지 못합니다.

디지털이 아무리 자체로 세계를 구현하는것 같아 보이지만,

결국 그것을 사용하는건 물질세계이자 동시적 세계를 살아가는 인간이고,

인간은 근본적으로 편리. 즉 자신의 자연스러운 행동에 역행하지 않는 것을 추구하니까요.

비동시성이 파편화됨으로써 힘을 가진다면,

동시성이 가지는 가장 커다란 힘은 사람을 응집시키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성에관한 이야기는 하고싶은 말이 많으니 나중에 다른 글을 통해 더 이야기 하겠습니다.
(....과연 게으름을 이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



동시성이 해결되기위해선 기본적인 보거나, 듣거나, 만지거나 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현 웹의 활용은 기본적으로 디스플레이를 통하고 있기때문에 '보는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보는것'이 해결되고나면, 그 기반에 '듣는것'이 바로 쌓여질것입니다.




야그의 철학은 이런것을 극복하려 합니다.

행동은 순간성을 띄며 그 장소(페이지)에서 교환되어집니다.

나와 장소만 있으면 우리의 장소는 해결되어집니다.

(마감이후 신청자로 겨우 들어가서 임시 명찰이었다는 ㅠㅠ)


야그의 철학은 굉장히 뛰어나고, 점점 좋은 결과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그가 성공하기 위해선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야한다'라는 가장 큰 걸림돌이 있습니다.

야그도 결국 사람을위한 매개이자 도구이기때문에, 사람이 사용하지 않으면 쓸모가 없어지겠지요.

철학의 넓이를 봤을때, 야그의 길이 많이 험난해 보입니다.

열심히 준비하시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빌어봅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시작말을 해주신 이현봉 박사님과

뒤늦게 신청했는데 메일 보내주시고 좋은 강연해주신 김중태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덧1. 끝나고 뒷풀이가 꼭 가고싶었는데 집에 와야하는 시간이더군요. 진짜 아쉬웠어요 ㅠㅠ
덧2. 중간에 김중태원장님이 '학생은 20세가 넘었나?' 라고 물으셨는데 기분은 좋았습니다(하하핫)
       예비역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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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김중태 2007/04/16 09:42 # 삭제 답글

    바쁘신데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름표는 제가 미리 챙기지 못한 잘못이 크네요. 13일에는 제가 출근하지 못하고 다른 일을 보다가 행사장으로 갔기 때문에 도모에님 이름표를 챙기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뒤풀이 오셨으면 재미있는 이야기 들으셨을텐데, 참석하지 못하셨군요. 다음에 또 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야그3.0에 대해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_^
  • 도모에 2007/04/16 19:13 # 답글

    김중태 님 // 아아~뇨! 사실 마감 이후에 신청한 제가 잘못인거지요! 메일 보내주신거 확인했을때 정말 기뻤어요^^!
    언젠가 또 뵙게되는 자리에선 뒷풀이도 가고, 더 많은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아직까지도 그런자리가 익숙치가 않아서 말이 잘 안나오거든요;;;
    항상 좋은 강연과 좋은 글들.. 많이 배우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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