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소 늦었지만 멜깁슨의 '아포칼립토'를 봤습니다. (보기직전 내림으로인해 어둠의루트이용--;) 보는내내 역겨움이 진동했지만 일단 보실 분 있으면 한번 봐서 나쁘진 않겠다 싶네요. 혹시나 잔혹한걸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비추. 제가 역겨웠던 이유는 잔혹함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영화 곳곳에 숨어있는 서구문명의 아메리카 대륙침략에 대한 정당화. 처음부터 끝까지 그것뿐이더군요. '거대 문명은 외세에 정복당하기 전에 내부에서부터 붕괴되고 있었다' 영화는 자신들이 무너뜨린 거대문명에 대한 정당화를 진행하기위한 전제를 깔고 시작합니다. 그뿐아니라 영화내에서 그려지는 마야문명의 모습. 잔학무도하고, 극단적으로 피폐해진 모습. 이 속에 과연 얼만큼의 역사적 고증이 포함되어있는지 의구심이 들더군요. 역사영화가 아니니 괜찮다 라고 해도 그것을 보는사람에게 자연스레 주입되는 사고는 분명 인간적으로는 도저히 봐 줄 수 없는 짐승만도 못한 인간의 전형이 됩니다. 다름아닌 자신들이 무너뜨린 거대문명이란 그런 정복 되어져도 괜찮은 곳이었던게 되는것이죠. 그 뿐 아니라 정말 잘 만들어진 추격전의 끝에서 기다리는 배. 그들의 상륙이 '표범발'을 구출하는 모습에서, '구원자'의 모습을 읽은건 저 뿐일까요? 어딘지 알 수 없게 모호한 장면인듯 하지만 그 순간 주인공이 추격에서 벗어나고, 관객들이 느끼게되는 감정은 분명 '안도감'입니다. 정말로 그들은 구원자 였습니까? 그들은 거대문명을 밀어내고 원주민들을 구원했습니까? 상륙장면에서 언듯보이는 십자가를 들고있는 모습으로 그들을 구원했다고 말하고싶은걸까요? 멜깁슨은 거짓말쟁이입니다. 아니 거짓말'장이'입니다. 대단한 기술자입니다. 자신의 종교애를 표현하고자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만드는척 했지만, 1억달러 이상의 돈에 예수님을 팔아먹는 유다에 불과했던 전작에 이어. 마치 강인한 주인공의 살아남는 모습으로 자연속에서 살아간 강렬한 모습을 그리는척하며 속으로는 자신들의 침략을 합리화해버리는 경계해야할 거짓말장이입니다. '그들에게로 가야해?' 마지막 주인공의 아내의 대사. 표범발은 아내의 이 질문에 밀림으로 가야한다고 대답합니다. 다소 억지로 넣은듯한 저 대사는 표범발에겐 선택의 기로. 그는 당연스럽게도 새로운 시작을 하기위해 밀림으로 향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를 봤을때, 그것은 옳은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영화의 끔찍한 함정입니다. Fin. ps. 멜깁슨의 영화기법은 참으로 단순하네요. 영화의 전반부를 차지하는 끌려가는 내용에서 사용된 영화기법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기법과 완전히 일치합니다. 그 인물,내용,촬영 등 모든면에서 말이죠.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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